구글 · 아마존 등 ICT공룡들 AR · VR 강화…분야별 적용 사례 늘어韓 기업 중 SKT 선두주자…글로벌 플레이어와도 활발한 협력
  • "2019년에는 몰입경험(Immersive Experience) 기술에 주목하라."

    18일 글로벌 ICT 리서치 전문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9년 주목해야 할 10대 기술 중 하나로 몰입경험 기술을 선정했다. 몰입경험 기술은 대화형 플랫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아우르는 말로,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관련한 모든 기술을 지칭한다.

    지금까지는 컴퓨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각각의 디바이스와 사용자 간 상호작용이 독립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AR의 현실감과 VR의 몰입감을 융합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 기술인 혼합현실(MR)이 등장하고, 사용자를 둘러싼 디바이스도 모두 하나로 연결된다.

    특히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기술로 5G 네트워크가 꼽힌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은 AR·VR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육성 등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은 일찍이 2014년부터 ‘브레인 이니셔티브’ 같은 국가 주도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AR·VR 연구를 포함 시키고 10년 간 400억 달러(한화 약 49조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EU 역시 범유럽 7차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미래 R&D 프로젝트에 실감미디어 기술 개발을 포함시켰다. 일본도 차세대 AR·VR 산업 예산만 2018년 기준 2288억엔(한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VR·AR 등 초실감컨텐츠를 5대 핵심서비스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감컨텐츠의 조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경예산 198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기업중에서는 SK텔레콤이 AR·VR 등 초실감 미디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R 기업들과 5G 킬러 서비스 도입을 위해 독자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 2월 '포켓몬고'로 유명한 AR컨텐츠기업 '나이언틱(Niantic)'과 5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각각 체결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은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과 AR·VR 콘텐츠 독점 개발권을 따내고, 2020년까지 국제대회 중계권과 5G 관련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권리를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 SK텔레콤은 서울 롤(LoL)파크·올림픽공원, 부산 해운대 등 SK텔레콤의 5G 클러스터에서 고객들이 직접 AR·VR 등 '몰입 경험의 즐거움을 체험할 기회를 넓혀나가는 중이다. AR 전용 앱인 'JumpAR' 런칭을 필두로, e스포츠(LoL) 독점 서비스 출시, AR 동물원 서비스 등 5G와 초실감 미디어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AR·VR 통합 콘텐츠 및 서비스 플랫폼인 'T리얼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T리얼 플랫폼은 AR렌더링 기술, 공간인식 기술, 아바타 동작 등을 표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MR(혼합현실) 가상회의 등 텔레프레즌스 등 AR/VR 관련 엔드투엔드(End to End) 핵심 기술이 총망라된 SKT만의 플랫폼이다.

    향후에는 서울 익선동, 성수동 등 전국 각지 골목 상권의 소상공인과 제휴를 통해 'AR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 AR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네트워크·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초실감 미디어 컨텐츠 등 VR·AR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몰입경험 기술 관련 B2B와 B2C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