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부품설명서만 2만개 넘지만, 볼보는 AR 적용해 누구든 숙련노동자로"
세계 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 `라이브웍스 2019` 개막
주최기업인 PTC 헤플만 회장 기조연설
세계 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 `라이브웍스 2019` 개막
주최기업인 PTC 헤플만 회장 기조연설
11일(현지시간) 전세계 74개국에서 모인 4차산업혁명 현장 전문가 9500여명 앞에서 제임스 헤플만 PTC 회장은 눈앞에 성큼 다가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실제 적용사례들을 1시간반 동안 쉼없이 소개했다. 무대 왼쪽에 실제 볼보 트럭을 대형 엔진을 함께 세워뒀고, 오른쪽으로는 3D프린터를 비롯한 현장의 제조업 공정과정 그대로 옮겨놨다.
PTC 주최로 13일까지 미국 동부 보스턴컨벤션센터(BCEC)에서 열리는 'PTC 라이브웍스(LiveWorx) 2019'는 세계 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관련 컨퍼런스다.
헤플만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해 인간의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면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융합이 4차산업혁명 본질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헤플만 회장은 "나는 체스를 할 줄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걸 배우려고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입할 마음도 없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나는 왠만큼 잘하는 체스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그게 IoT이고 AR이다"고 설명했다.
설계변경도 훨씬 수월하다. 헤플만 회장은 "자동차 부품 카탈로그가 보통 6000개 정도라면 트럭은 2만개에 달할 정도로 많다"며 "그만큼 고도로 소비자에게 맞춰서 설계해야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옵션을 만족시키는 최적의 엔진을 AI가 설계하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백개의 엔진을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헤플만 회장은 "최근 스마트글래스나 홀로렌즈를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고 있다"며 "가령 홀로렌즈를 쓰면 근로자 눈 앞에 있는 장비를 스스로 인식해 어떤 조치를 해야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고 소개했다. 특수 장갑을 끼면 홀로렌즈을 통해 보이는 버튼을 직접 누르면서 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PTC는 전세계 기업이 스마트 커넥티드 세계를 위해 제품 설계, 제조, 운영이나 서비스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1986년 디지털 3D 설계 변혁을, 1998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 기반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기술을 선보였다. 헤플만 회장은 PTC가 1998년 인수한 윈칠 테크놀로지 공동설립자다.
[미국 보스턴 =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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