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 쓰고 가상공간서
군용·건설 중장비 정비교육
VR·AR 플랫폼으로 개발
中·美 등 해외바이어 러브콜
군용·건설 중장비 정비교육
VR·AR 플랫폼으로 개발
中·美 등 해외바이어 러브콜
2001년 창업 당시에는 '1인 기업'으로 시작했고 해외 기업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사업을 했다. 정현석 프론티스 대표는 "다른 기업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다루다 보니 자체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고 싶었다"며 "당시 주요 고객사였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효율적인 정비·교육 프로그램을 모색하던 것을 보고 VR·AR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프론티스는 각종 군수용품에 대한 VR·AR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작년에는 국방 플래그십 과제에 선정돼 100억원이 넘는 예산으로 군의 무기체계 정비교육훈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올해 말까지는 총 43억원의 예산으로 K21 보병전투 장갑차와 고정형 레이더시스템의 정비 지원 AR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향후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군의 무기·전력체계 프로그램 개발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가상공간에서 정비사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론티스는 올해 건설 플래그십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혼합현실(MR·Mixed Reality) 과제에도 선정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중 건설산업의 경우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크레인협회와 협업해 대형 타워크레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정 대표는 "타워크레인의 경우 1종 대형면허 차량보다도 교육 환경이 열악해 사전 교육을 받기조차 어렵다"며 "체험형 훈련 VR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이제 막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들도 비상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론티스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25% 이상 성장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106억원의 매출을 거둘 정도로 성장했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을 발굴하며 수출 실적도 10% 늘렸다. 정 대표는 "증강·가상현실과 IoT 플랫폼 수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내년부터는 중국, 미국, 유럽을 대상으로 100억원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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