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영화관 ‘VFC’ 오픈…4D와 VR 결합 ‘몰입감’ 높여

  • 임영택
  • 입력 : 2019.01.22 18:39:15  2019.01.23 17: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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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익스피리언스, 22일 잠실 롯데월드몰서 공식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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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영화 전용 상영관 ‘VR퓨처시네마(VFC)’가 22일 공식 오픈했다. 잠실 롯데월드몰 7층에 마련된 ‘VFC’는 VR 영상에 4DX 형태의 어트랙션 요소를 더해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VFC의 운영사 비브익스피리언스(대표 김세규)는 전용 상영관을 통해 VR영화의 보급 및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22일 비브익스피리언스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VR 영화 전용 상영관 ‘VFC’를 공개했다. 비브익스피리언스는 2003년 설립된 CGI(컴퓨팅화상기술)업체 비브스튜디오스(대표 김세규)가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다.

이날 행사에 나선 김세규 대표는 “오픈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비브스튜디오스의 식구들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VFC’는 비브스튜디오스가 자체 제작한 VR 영상 콘텐츠를 시장에 공급하고 VR 영화의 대중화를 이뤄내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초정밀 1인승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VR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VR영화의 프리쇼를 6x4미터 대형 스크린에서 우선 체험하는 프리존, VR영화를 본격적으로 관람 할 수 있는 24석 규모의 메인존, 영화 관람 후 아트 이미지와 차기 상영작에 대한 예고 포스터 등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존 등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비브스튜디오스의 김원경 이사는 “국내에서는 VR 영화를 상영할 곳이 없고 제대로 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라며 “세계적으로는 VR 영화제를 별도 진행할 정도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장되고 있어 ‘VFC’를 통해 제작자에게 상업적 목적을 충족시키고 대중화를 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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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비브스튜디오는 지난해 자회사 비브익스피리언스를 설립하고 관련 하드웨어와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왔다. 이번 VFC의 경우 지난달 사전 오픈을 진행해 약 한달간의 시범운영 기간도 가졌다. 특히 모션체어의 경우 향후 다른 공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버전이 연구개발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현재 모션체어는 6방향, 1인석 형태로 최대 100석까지 자율설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4인승에 비해 움직임 등에서 몰입도가 극대화된 형태”라며 “소규모 공간과 대규모 공간 등 다양한 형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연구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오픈을 시작한 ‘VFC’에서는 비브스튜디오스가 자체 제작한 약 15분 분량의 VR 영화 ‘볼트: 혼돈의 돌’과 유명 영화 ‘신과함께’의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시각효과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의 ‘신과함께 VR: 지옥탈출’이 우선 상영된다.

‘볼트: 혼돈의 돌’은 2017년부터 VR 영화 제작을 시작한 비브스튜디오스가 지난해 선보인 최신 VR 영화다. 첫 작품 ‘볼트: 체인시티’의 주인공 ‘볼트’가 희귀 광물 ‘플럭스’를 놓고 갱스터 등과 대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처럼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주요 사건을 바라보다가 액션 장면 등에서는 어트랙션처럼 강렬한 체감을 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또 ‘신과함께 VR: 지옥탈출’의 경우 영화 ‘신과함께’를 모티브로 삼은 일종의 롤러코스터 어트랙션 영화다.

향후 ‘VFC’에서는 비브스튜디오스가 제작한 VR 영화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CGI 업체로 다수의 TV CF와 영상물 등을 제작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VR영화 제작에도 나서 ‘볼트’ 시리즈와 ‘닥터엑스’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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